MBC가 노동부 고위관료를 통해 중앙노동위원회(중노위)판정에 외압을 시도한 사실을 편집국에 보고했을 때 첫 반응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. 동료 기자들 사이에서도 법원도 아니고 중노위에 일종의 민원을 한 것인데 부적절한 행위긴 하지만 과연 1면에 쓸 만한 가치가 있겠느냐는 얘기도 들었다. 다행히 한참 동안 설득 끝에 10월27일자 1면 톱으로 기사를 내보낼 수 있었다.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문화진흥회(MBC 대주주) 보궐이사 2명을 선임한 것에 야당이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직후라 더 의미가 있었다. MBC가 국가기관인 중노위...